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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덕 ,잡학/밀리터리[military]밀덕

한국,중국,일본 항공모함 경쟁 이유!(항공모함 비교)

by 신나는 미니언 _$_@_ 2021. 8. 30.

국방부는 한국형 경항공모함을 2022년에 설계 작업을 마치고 늦어도 2033년까지는 실전 배치할 계획입니다.

경항모의 규모에 관해 특별한 기준은 없으나 대체로 6만~10만t급 표준항공모함보다 작은 규모의 항공모함을 일컫습니다.

국방부가 전력화하는 경항모는 3만t급에 함재기 20대를 탑재할 수 있습니다.

F-35B 스텔스기 같은 수직이착륙기(VTOL)를 함재기로 싣고 다니며 다양한 안보위협에 신속히 대응하고, 분쟁 예상 해역에서 도발을 억제하고 해상기동부대 지휘함 역할을 수행합니다.

한 척의 항공모함은 그 자체로 거대한 군사기지입니다.

해군이 항공모함 전력, 즉 항모전단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해상방위력을 넘어 국방력 내지 국력을 가늠하는 기준이 되기도 합니다.

통상 1개 항모전단은 주축이 되는 항공모함 외에 다양한 형태의 호위 전력을 보유합니다.

미국의 표준항모전단을 보면, 1개 항모전단에는 항공모함 1척에 이지스 전투함 3~4척, 공격형 원자력잠수함 2척, 군수지원함과 보급함 등 호위전력이 함께 기동하는 엄청난 전력입니다.

이처럼 대규모 전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초기 건설비용 이외에도 엄청난 재정 부담이 생깁니다.

세계에서 제대로 된 항모전단을 운용하는 나라가 미국과 영국, 프랑스 정도에 불과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항모전단 '가성비'에 관한 논란이 적지 않습니다. 탄도미사일, 무인공격기, 어뢰 등 정밀유도무기가 첨단을 달리는데, 전쟁이 발발하면 가장 먼저 공격표적이 될 항공모함을 그렇게 많은 돈을 들여 만들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입니다.

다수의 해군 전략가는 항모 시대의 폐막을 예고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해양대국을 지향하는 강대국들이 항모전력을 포기하기는커녕 오히려 증강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그래도 항공모함이 원거리 해상전력 확보에 유효하다는 판단 때문이입니다.

최근 미 해군은 우리가 구상하는 경항모와 유사한 함정을 상륙강습함(AAS)이라는 이름으로 운용하고 있습니다.

2014년 처음 취역한 4만5000t 아메리카급 AAS함을 개조해 2019년부터 '번개항모(Lightning Carrier)'라는 이름으로 실전 운용 능력을 시험하고 있습니다.

번개항모에는 F-35B 12대와 소수의 해상작전헬기가 탑재됩니다. 건조·운용 비용과 전력측면에서 슈퍼항모 1척은 '번개항모' 4척과 맞먹는습니다.

그런데 번개항모에는 총 56대의 F-35B 스텔스기를 함재기로 쓸 수 있어, 4개의 다른 분쟁지역에 동시 투입이 가능한 전술적 강점도 있습니다.

하지만 부정적인 측면도 있습니다. 경항모는 기민성, 타격의 치명성, 임무수행의 다양성, 전투지속성 측면에서도 상대적으로 취약하며, 고출력 레이더 또는 레이저포와 같은 첨단 무기의 운용이 제한되기 때문에 항공모함에서 가장 중요한 생존성(survivability)이 취약하다는 단점도 지적됩니다.

한·중·일 3국에 해양주권, 제해권 확보는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나라는 중국과는 제주 남단 이어도에서, 일본과는 동해 독도에서 영유권 분쟁 중입니다.

이어도는 군사적으로 한·중·일 방공식별구역(AADIZ)이 겹친 해역이기도 합니다. 이어도는 최고봉이 수중 4.6m에 잠겨 있어 국제법적으로는 암초에 불과하지만, 해양주권 확보라는 측면에서 그 가치는 매우 큽니다.

우리나라는 2003년에 해양과학기지를 건설해 실효적 지배를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이어도 주변 제4광구는 엄청난 규모의 석유와 천연가스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고 풍부한 어류자원이 형성돼 있습니다. 경제적 이유와 함께 우리나라 면적의 몇 배 규모의 해양영토가 확대되는 것 역시 만만치 않은 효과입니다.

 

중국은 대만해협은 물론 남중국해와 동중국해에 연한 대부분의 나라와 영유권 분쟁 중입니다. 일본 오키나와 서남쪽 410km, 중국 동남해안에서 330km 거리에 위치한 센카쿠열도를 두고는 대만까지 나서 서로 자기네 영토라고 주장합니다.

1년에도 몇 차례씩 군사적 충돌 상황까지 벌어집니다.

중국의 동중국해역 항모 활동에 가장 민감한 나라는 물론 일본입니다.

일본은 센카쿠 열도에서 중국과 무력 충돌이 발생하다면 가장 가까운 곳인 오키나와에서 공군기가 출격해도 400km나 떨어진 거리입니다.

그 다음의 인접기지인 규슈에서 출격하면 900km나 떨어져 있습니다.

중국군에게 그대로 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중국이 3번째로 7만t급 슈퍼항모 건조에 착수하자 일본이 이에 대한 대응으로 헬기항모 2척을 2만5000t급 경항모로 개조하는 사업에 즉각 착수해 2023년 실전 배치하기로 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경항모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측에서는 경항모는 북한의 위협에도 효과적인 무기체계 입니다.

북한이 개전 초기에 신형 미사일과 방사포로 집중 공격해 오는 경우 '이동식 비행장'으로서 지상기지의 취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유효한 수단입니다.

미국과 중국의 해양 패권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해상교통로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최선의 수단이라고 입니다.

지난 2월 4일에 개최된 한 세미나에서는 경항모 건설이 "국가안보 확립과 경제성장, 첨단 핵심기술개발에 기여할 수 있는 국방뉴딜정책"이며 국내개발을 전제로 경제적 파급효과는 약 35조8000억 원에 달한다는 발표까지 나왔습니다.

실제 일본과 영유권 분쟁을 겪고 있는 독도는 우리나라 동해에서 244km, 중국과 분쟁 중인 이어도는 우리 영토 최남단(마라도)에서 149km 떨어져 있습니다.

이 지역에서 군사적 충돌이 발생할 경우 공군의 주력 전투기로는 20~30분 정도밖에 체공할 수 없다는 점에서 F-15K나 F-35A보다 경항모가 훨씬 효과적입니다.

 

특히 중국과 일본의 영유권 분쟁이 극에 달해 있는 센카쿠열도는 이어도에서 그리 멀지 않습니다.

두 나라가 이 해역에서 항공모함으로 휘젓고 다닌다면 우리는 겨우 구축함 정도밖에 투입할 자원이 없게 됩니다.

또한 지상기지 기반의 전투기 비행장 건설및 이용시 이착륙 소음 문제와 자연훼손 탓에 주민들이나 시민단체와 갈등이 끊이지 않는 상황이어서 새로운 비행장을 건설한다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이런 점에서 '이동식 비행장'으로서의 경항모 필요성은 충분합니다.

[한중일 항공모함 비교]

 

 

한국 항모전단 구성 예상과 필요성! (미 항모전단 구성과 항모 전단 수)

불과 30여 년 전에는 소형 전투함정 만들기도 힘겨웠던 우리나라가 항공모함이라니 대단한 발전입니다.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마냥 자랑스러워야 할 경항모 도입이 왜 그동안 논란에 휩싸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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