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가 '세계 최강급'으로 여겨지던 러시아군의 공격을 막아냄과 동시에 오히려 전세를 역전 시키는데에는 우크라이나 국민의 결연한 저항 의지 못지않게 서방이 지원한 최신 무기들이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이번 전쟁에서 가장 큰 명성을 얻은 무기는 미국의 대전차 미사일 제블린과 함께 터키제 바이락타르 TB2 드론 입니다. 2019년부터 우크라이나에 판매됐으나 정확한 판매 수량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외부 추정으로는 최대 50대가 우크라이나에 인도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럼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 군을 많이도 괴롭히고 있는 터키 드론 바이락타르 TB2의 성능과 가격등에 대해서 알아 보겠습니다.
드론계의 도요타 라고 지칭되는 터키 바이락타르 TB2 드론은 일제 베스트셀러 자동차인 도요다의 콜롤라 라는 비유 입니다. 최고급 스포츠카만큼은 못해도 그것의 80% 기능은 발휘할 수 있는 것처럼 이 드론 역시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나다는 것입니다.
바이락타르 TB2에는 한 기의 105마력급 로탁스(Rotax) 912 엔진을 장착했으며, 최고 속도는 약 220km/h 정도로 잡았습니다. 목표 체공 시간은 24시간 이상이었으며, 무장을 통합할 예정이었지만 정찰용 무인항공기에 필수적으로 장착되는 비행통제시스템과 GPS-INS(관성항법), 자동 이착륙 시스템 등 모든 기술을 집약시켰습니다. 이렇게 개발된 바이락타르 TB2는 2014년 4월까지 개발이 완료됐으며, 2014년 8월에 처음 초도 비행을 실시했습니다.
2015년 6월 군에 인도됐습니다. 바이락타르 TB2는 무장 운용을 염두에 두고 개발됐으므로 무기체계 전문 방산 업체인 로켓산(Roketsan)과 협업했으며, 그 결과 로켓산의 MAM(Mini Akilli Muhummat/’소형 스마트 미사일’) 레이저 유도식 폭탄, 그리고 터키 과학기술연구위원회(TUBITAK)의 보족(Bozok) 레이저 유도폭탄이 우선 장착되어 시험 투하되었습니다. MAM은 처음부터 무인항공기를 비롯, 탑재 중량이 작은 항공기가 운용할 수 있도록 개발한 미사일이며, 자체적으로 레이저 유도가 가능한 데다 고폭탄두나 열압(熱壓)탄두를 운용하여 하드 타깃(hard target)까지 제거가 가능하도록 개발됐습니다.
터키제 드론 바이락타르 항전장비는 모두 다 삼중 중첩 방식을 채택해 안전성을 더했으며, GCS 내의 요원들은 필요에 따라 역할을 변경할 수 있으므로 위기 상황에서도 빠른 대처가 가능합니다. 바이락타르는 자체적으로 택싱(taxing), 이륙, 순항 비행, 착륙, 주기 작업을 자동으로 수행하며, 센서를 통해 실시간으로 수집된 데이터를 센서 퓨전 방식으로 융합하여 활용합니다. 정찰용 카메라는 미익 쪽에 설치되어 있어 기체의 비행 상태뿐 아니라 탑재 장비를 모두 볼 수 있으며, 만약 비행 간 통신이 끊기거나 비상 상황이 발생할 경우에는 가용한 활주로에 자동으로 비상 착륙을 실시할 수 있습니다. 또한 센서 퓨전 알고리즘을 활용해 GPS가 재밍이 되거나 신호가 잡히지 않는 상황에도 정상적으로 비행 후 착륙이 가능합니다.
바이락타르 1개 세트는 여섯 대의 항공기와 두 대의 지상 통제 스테이션(GCS: Ground Control Station), 3대의 지상 데이터 터미널(GDT: Ground Data Terminal), 두 대의 원격 비디오 터미널(RVT: Remote Video Terminal), 그리고 지상 지원 장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항공기의 최대 이륙 중량은 약 650kg이며, 전장은 6.5m, 날개 길이는 12m에 달한다. 바이락타르 TB2의 지상통제스테이션(GCS)은 NATO ACE III 셸터(shelter) 스탠더드와 호환되며, 유압식으로 작동되는 12m 높이의 대형 안테나가 탑재되어 있어 통신 거리를 확장할수 있습니다.
터키제 드론 바이락타르 TB2가 가장 유명세를 떨치게 된 계기는 2020년 6월에 발생한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간의 전쟁에서 였습니다. 터키로부터 바이락타르를 구입했던 아제르바이잔 군은 바이락타르 TB2를 전개해 아르메니아 군의 야포 및 보병 진지를 격파했으며, BM-30 스메르치(Smerch) MLRS, T-72 전차, BMP-1/2 보병전투장갑차를 격파했습니다. 그 외에도 오사(Osa)나 스트렐라(Strela)-10 방공체계도 아홉 기 이상 아제르바이잔 군의 무인항공기에 격파 당했습니다.
하지만 2020년 10월 19일, 한 대의 아르메니아 군 바이락타르 TB2 한 대가 나고르노 카라바흐 상공에서 격추당했고, 같은 해 11월 8일에는 또 다른 기체가 나고르노 카라바흐 동남부에서 방공체계에 격추되기도 했습니다. 바이락타르는 특히 러시아제 무기체계에 대응하여 악명을 떨치고 있는데, 2022년도에 들어서 불과 보름 남짓한 기간 동안 시리아~이라크 지역에서 11대의 판치르 S-1을 제거했다는 보도가 나온적도 있습니다. 이에 러시아 측에서도 특히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2021년 12월에는 러시아가 바이락타르 TB2의 구입도 고려 중이라는 보도도 있었습니다.
바이락타르 TB2는 다수 국가에 판매됐으며, 위에 언급된 국가 외에도 에티오피아(4대 주문), 이라크(8대 주문), 키르기즈스탄(3대 주문), 리비아, 모로코(19대 주문 상태, 2021년 9월에 일부 인도), 니제르(6대 주문), 폴란드(24대 주문, 2022년부터 인도 예정), 카타르(6대 운용 중), 투르크메니스탄, 우크라이나(공군 6대 운용/48대 주문, 해군 소수 운용) 등에 판매됐고, 그 외에도 알바니아, 불가리아, 헝가리, 카자흐스탄, 라트비아, 오만, 르완다, 소말리아, 세르비아 등이 바이락타르 TB2 도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이 중 우크라이나는 2019년 6,900만 달러로 계약이 성사되면서 1세트 6대가 판매됐으며, 최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갈등이 심화되는 중이기 때문에 또다시 바이락타르가 전장에서 활약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비공식 기록이긴 하나 바이락타르는 2020년 말까지 100대 이상의 전차를 격파(아르메니아군 전차 69대, 시리아군 전차 30대)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보다 훨씬 많은 수의 군용 차량이나 지휘소, 병력을 제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터키제 드론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맹활약하는것은 성능도 성능이지만 저렴한 가격에 우수한 성능을 보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터키제 드론 바이락타르 TB2는 한화로 대략 60억원대 인데 저렴한 가격에 뛰어난 성능을 발휘 하다보니 소위 말하는 가성비가 매우 우수한 무인드론 공격기 입니다.
바이락타르 TB2의 제원은 아래와 같습니다.
용도: 무인항공기/무인전투기
제조사: 바이카르-마키나(Baykar-Makna)-칼레 그룹(Kale Group)
승무원: 0명 (지상 요원 3명)
전장: 6.5m
전고: 3.2m
날개 길이: 12m
자체 중량: 420kg
최대 이륙 중량: 650kg
탑재 중량: 150kg
최대 연료량: 300리터(가솔린)
추진체계: 100마력급 로택스(ROTAX) 912 엔진 x1
최고 속도: 220km/h
순항 속도: 130km/h
통신 거리: 가시선 내 전파 도달
체공 시간: 27시간
비행 범위: 150km
항속 거리: 6,000km
운용 고도: 5,500m
실용 상승 한도: 8.2km
탑재 장비: EO/IR/LD 혹은 다목적 AESA 레이더
이착륙 방식: 트랙(자동)
무장: 레이더 유도식 스마트 무장(MAM-C 혹은 MAM-L) x 4
대당 가격: 500만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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