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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덕 ,잡학/밀리터리[military]밀덕

한국 호위함 2척 필리핀에 수출-필리핀이 한국무기를 좋아하는 이유

by 신나는 미니언 _$_@_ 2019. 9. 24.

 

 

필리핀은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에서 인도네시아 다음으로 한국산 무기체계가 많이 수출된 국가입니다. 무기체계를 수입하려면 국방 분야에 전반적인 유대관계가 형성돼 있어야 합니다.

필리핀과의 국방 분야 교류는 역사가 깊습니다. 필리핀은 1949년 우리와 수교를 맺은 뒤 6·25전쟁에 연합군으로 전투병을 보냈습니다. 아시아 국가 가운데 파병 결정을 처음 내렸고 1개 대대가 한국에서 전투를 벌였습니다.

필리핀의 한국파병부대는 1950년부터 1955년까지 5년 동안 연인원 7420명이 참전했고 전사 및 실종 128명, 부상 299명의 큰 희생을 치렀습니다.


​필리핀은 국방예산에 투입할 재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1990년대에 우리 공군의 F-5E 제공호 등을 지원받았습니다. 한국 공군이 F-16 전투기를 도입한 뒤 국내에서 사용하지 않게 된 제공호 가운데 일부를 필리핀 공군에 공여한 것입니다.

해군 무기도 마찬가지다. 한국 해군이 사용하고 있던 초계함인 충주함(1200t급)을 필리핀 해군이 사용할 수 있도록 거의 무상으로 제공했습니다.


​필리핀군은 자연스럽게 잘 알고 있는 한국군 무기체계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고, 결국 2014년에 한국 기업이 제작한 FA-50 경공격기를 채택했습니다.

또한 가성비를 놓고 보았을때 필리핀의 국가적 경제 상황에서도 한국 무기는 좋은 선택지가 되었던것도 사실 입니다.

 

 

필리핀 육군도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제작한 수송헬기 '수리온'을 도입할 계획을 세웠다가, 결정을 눈앞에 두고 한국에서 수리온의 파생형인 '마린온' 추락 사고가 발생했고 결국 수리온 필리핀 수출은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포항급 초계함 충주함등을 통해 한국의 군수정비시스템과 친숙해진 필리핀 해군은 아예 군함을 새로 제작하는 계약을 현대중공업과 맺었습니다.



필리핀은 내년과 2021년에 한국산 호위함 2척을 인도받을 예정이고 필리핀 정부는 지난주 추가로 2척을 더 주문할 방침을 밝혔습니다. 필리핀의 해공군력 강화는 중국이 남중국해를 군사적으로 통제하려는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한국이 필리핀에 무기 공여 이후 군수정비 분야에서 적극 지원을 했던 인연이 상당히 크게 작용했다는 게 대체적 평가입니다.

https://youtu.be/K1pwJ_1jF4E?t=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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