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2차 발사 일정(6월15일)과 결함 해결!!!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는 오는 6월 15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다시 우주를 향해 두번째 도전에 나섭니다.  이번달 22년 6월 15일이 누리호 2차 발사 예정일인데 1차에서 실패한 결함을 독자 기술로 해결해 놓은 상태 입니다.

 

누리호는 앞서 지난해 10월 21일 첫 시험 발사에서 산화제 탱크 내에 결함이 발생하면서 목표한 우주궤도에 도달하지 못했습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5월 11일 누리호 발사 준비가 95% 끝났다고 밝혔습니다. 1차 발사에서 발견된 산화제 탱크 내부 결함도 해결했습니다. 

누리호 2차 발사를 앞두고 막바지 발사체 조립 작업이 진행 중인 전남 고흥 외나로도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 1단과 2단 엔진 체결 작업을 한창 진행했고, 1단과 2단 엔진 체결조립을 마치고 위성을 실은 3단을 결합하면 이번달 6월12일까지 모든 발사 준비가 끝납니다. 

 

1.5t의 실용위성을 고도 600~800km의 지구 저궤도 투입을 목표로 개발된 누리호는 총 3단으로 구성되는 발사체입니다. 독자 기술로 확보한 75t급 액체엔진 4기를 묶어 300t의 추력을 내는 1단엔진과 75t급 액체엔진 1기로 구성된 2단 엔진, 7t급 액체엔진 1기로 이뤄진 3단 엔진으로 구성됩니다. 75t엔진 4개로 구성되는 1단은 23.1m, 75t엔진 1개가 들어가는 2단 18.5m에 이릅니다. 

 

누리호는 지난해 10월 첫 발사에서는 위성 모사체를 궤도에 진입시키는 데 실패했습니다. 핵심 원인으로 3단 엔진의 산화제 탱크 안에 장착돼 탱크 내부압력을 유지하는 헬륨탱크의 고정장치가 비행 중 풀린 것이 지목됩니다. 헬륨탱크가 이탈해 산화제 탱크 내부를 돌아다니며 충격을 줬고, 결국 연료를 태우는 역할을 하는 산화제가 누설되며 3단 엔진이 애초 계획된 521초보다 46초 짧은 475초에 일찍 꺼졌습니다. 

 

조사결과는 발사 후 약 2달 만인 지난해 12월 29일 발표됐다. 해결책 역시 원인 발표 후 약 2개월 후인 올 2월 도출됐습니다. 문제 발견부터 해결까지 5개월이 걸린 셈입니다. 1차 발사 실패 당시 2차 발사시기가 반년 이상 크게 밀릴 것이란 우려가 있었으나 기존보다 1개월만 밀리게 됐습니다. 

 

나로호 때부터 발사체 개발에 참여한 베테랑 연구자들은 "1차 발사 실패 때 원인 분석에 1년이 넘게 걸린 점, 2차 발사때는 명확한 실패원인을 찾지 못한 점을 감안하면 정말 빨리 원인을 찾았다"며 "아마도 우리가 직접 처음부터 끝까지 만들어봤기 때문에 문제를 빨리 찾은게 아닌가 한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의 기술지원을 받은 나로호는 2009년 발사 실패 때 러시아의 기술 보안 문제로 원인 파악에 시간이 걸렸지만 누리호는 독자 개발해 원인 파악과 해결책 도출이 빨랐습니다.

 

실패 원인으로 지적됐던 3단 산화제 탱크 설계와 제작, 누리호 장착 전 시험도 4월 마쳤습니다. 이미 완성되어 있던 2호기를 뜯어 수리한 것입니다. 고 본부장은 “1차 발사 때 올바르게 작동한 1단 엔진과 2단 엔진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검증됐다고 본다”며 “이번 2차 발사는 리허설 없이 바로 쏘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1단과 2단 체결조립이 끝난 누리호에 실을 성능검증위성이 조립동에 도착하고, 이송 중 문제가 없었는지 등을 위성 개발자들이 자체 점검을 하고 나면 3단에 탑재하고 위성을 보호하는 덮개인 ‘페어링’을 씌웁니다. 이 같은 작업이 이뤄지고 마지막으로 1~2단과 3단을 결합합니다. 그런 다음 발사체 제어시스템 등과 관련된 기능 점검을 이어간다. 이번달 12일 모든 발사 준비를 마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까지 나온 시간표에 따르면 두번째 시험에 나설 누리호 발사체는 발사 하루 전인 14일 이송장치에 실려 발사대로 옮겨지고, 발사 시점이 다가오면 정확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발사관리위원회가 좀더 구체적인 일정과 시간을 확정하게 됩니다. 

 

차세대중형위성 3호가 실리는 누리호 3호기는 내년 2023년 1월 발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누리호는 6874억원이 투입되는 한국형발사체 고도화사업에 따라 2027년 6호기까지 발사까지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