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천200t급 차세대 이지스함 '정조대왕함' 7월 진수 한국형 구축함-Ⅲ 배치-Ⅱ(KDX-Ⅲ Batch-Ⅱ) 사업-이지스함 보유 대수

기존 이지스함 세종대왕급(7천600t급) 보다 큰 8천200t급 차세대 이지스함 '정조 대왕함'이 7월 진수를 할 듯합니다. 12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해군함명제정위원회가 한국형 구축함-Ⅲ 배치-Ⅱ(KDX-Ⅲ Batch-Ⅱ) 사업 1번 함의 명칭을 '정조 대왕함'으로 선정했습니다.

이에 해군 관계자는 관련 질의에 "해군은 4월 29일, 함명제정위원회를 개최하여 KDX-III Batch-II 이지스 구축함 1번 함의 함명을 '정조 대왕함'으로 선정하였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구축함 명칭은 국민으로부터 영웅으로 추앙받는 역사적 인물과 호국 인물을 선정해 제정한다"라고 명칭 선정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조선 후기 22대 왕인 정조대왕(재위 1776~1800)은 친위군인 장용영(壯勇營) 설치와 신도시 수원 화성 건설 등 조선 후기 문화부흥과 부국강병에 힘썼던 인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번에 확정된 함정 명칭인 '정조 대왕함'은 진수식에서 선포된 뒤에 정식으로 사용됩니다. 진수식은 3분기로 예상됩니다. 이르면 7월 중 진수식이 열릴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예상 인도 시기는 2024년 입니다.

KDX-Ⅲ Batch-Ⅱ 사업 1번 함이 취역하면 세종대왕 함(2008년 12월 22일 취역), 율곡 이이함(2008년 11월), 서애 류성룡함(2011년 3월)에 이어 해군의 네 번째 이지스 구축함이 됩니다.

'정조 대왕함'은 기존 세종대왕급(7천600t급) 보다 큰 약 8천200t급으로, 최고 30노트(55㎞/h) 속도로 운항할 수 있으며, 현존 최고 성능의 미국 이지스 구축함과 동급입니다.

기존 이지스 구축함보다 성능이 뛰어난 최첨단 이지스 전투체계와 소나(음파탐지기) 체계를 탑재해 탄도탄 대응과 대잠작전 능력이 한층 향상될 것으로 보입니다.

탑재될 무기로는 중층 이상의 고도로 비행하는 북한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장거리 함대 공유 도탄(SM-6급)이 처음 탑재될 전망입니다.

앞서 정부는 지난 4월 제143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SM-6급을 대외 군사판매(FMS) 방식으로 확보하는 사업을 심의·의결했습니다.

미 해군의 함대공 유도미사일로 미국 레이시온사가 개발한 SM-6는 사거리가 240∼460km가량으로 우리 해군이 현재 운영하는 SM-2(사거리 170km)의 두 배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M-6 구매에는 내년부터 2031년까지 7천600억 원이 투입됩니다.

그간 군 일각에서는 이지스 구축함에 북한의 탄도탄 요격용 미사일이 탑재되지 않아 우리 이지스함이 '눈'(레이더)만 있고 '주먹'(타격수단)은 갖추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미국의 이지스함은 탄도탄을 요격할 수 있는 미사일과 크루즈(순항) 미사일을 탑재해 강한 억지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가 보유한 이지스 구축함들은 북한의 탄도탄 요격용 미사일이 탑재되지 않아 적의 미사일 요격에 많은 애로점이 있었습니다. 이번 한국형 구축함-Ⅲ 배치-Ⅱ에서는 이러한 문제점을 많이 개선하려는 해군 당국의 노력이 보입니다.

세계에서도 뛰어난 성능을 가진 이지스 함인 세종대왕 함이 레이더만 있고, 적 탄두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타격수단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번 한국형 국축함 한국형 구축함-Ⅲ 배치-Ⅱ에서는 그러한 문제점을 개선한 듯합니다.

대한민국 해군의 계획대로 구축함 배치 사업이 마무리된다면 한국은 1만 톤급 세종대왕급 이지스함 3척과 추가로 3척을 건조함으로써 6척의 이지스함을 보유하며 준 8천 톤급 준 이지스함을 6척 건조할 계획입니다. 이로써 총 12척의 이지스함을 보유하게 되는 한국 해군은 2030년대에는 대양 해군의 밑그림을 완성하게 됩니다.
[관련 포스팅▼]

한국 이지스함 추가 건조 계획과 보유 대수(세종대왕함 제원)

[원문기사▼]

약 8천200t 이지스함 1번함 명칭 '정조대왕함'…이르면 7월 진수(종합)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