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급 편제 화기에서 연대(여단으로 개편 예정) 직할 화기로 임무가 변경될 차륜형 105㎜ 자주포가 동부전선의 한 전방사단 예하 연대에서 야전운용 평가를 치르고 있다.
군의 평가가 상반기 중 마무리되면 오는 11월 1차 양산에 들어가게 된다. 군 당국은 최근 이 장비에 K105A1 자주포라는 고유 명칭을 부여했다.
사단급 편제 화기에서 연대(여단으로 개편 예정) 직할 화기로 임무가 변경될 차륜형 105㎜ 자주포가 동부전선의 한 전방사단 예하 연대에서 야전운용 평가를 치르고 있다. 군의 평가가 상반기 중 마무리되면 오는 11월 1차 양산에 들어가게 된다.
군은 보유한 견인 105㎜ 곡사포 중 약 3분의1 정도를 K105A1로 개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 정도 수량이면 전방사단의 보병여단은 물론 일부 동원사단에도 배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구형 105㎜ 견인곡사포를 정밀화·기동화한 장비. 오랫동안 우리 군의 사단급 주력 화기였으나 155㎜ K-9 및 K-55 자주포 시리즈가 대량 배치되며 후선으로 밀려나 있던 무기체계다.
사거리가 상대적으로 짧아 주요 국가에서도 경량화 모델을 공수부대나 신속대응군에 배치하는 정도다. 서방진영에서는 105㎜ 곡사포 대신 첨단지능까지 내장된 신형탄이 속속 등장하는 120㎜ 박격포로 교체하고 있다.
군이 세계적 추세와 달리 구형 105㎜ 곡사포를 차량에 얹힌 이유는 세 가지가 꼽힌다.
첫째, 보유수량이 많다. 약 2,000문으로 탄약도 340만여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탄약 노후화라는 문제는 있어도 여전히 경제적인 무기라는 얘기다.
둘째, 국지전에서 효용성이 증빙됐기 때문이다. 기대했던 박격포보다 경량화 105㎜ 곡사포가 훨씬 정확했다는 미 육군의 아프가니스탄 경험이 K105A1 개발과 배치의 추진력으로 작용했다.
세 번째는 성능. 방열시간이 짧고 정확도가 높다. 제한적이지만 방호 기능도 있다. 운용인원도 8~11명에서 5명으로 줄어들었다.
방열시간 단축은 신속한 사격능력을 의미한다. 겨울철에 11명이 운용하는 105㎜ 견인포의 초탄 발사 시간은 약 4분 30초. 반면 K105A1은 5명이 1분이면 충분하다.
꽁꽁 얼어붙은 땅을 파는 대신 유압으로 작동되는 4개의 다리를 내리면 방열은 끝이다. 더욱이 GPS·내비게이션과 맞물린 탄도계산기로 정확한 사격제원 산출이 가능하다.
손으로 돌려서 포의 각도와 방향을 조정하는 예전과 달리 조이스틱으로 사격 방향을 정할 수 있기에 정확도와 신속성도 높아졌다. 5톤 트럭 위에 방호판이 있어 각종 폭탄의 파편과 소총탄의 피격을 그나마 줄일 수 있다. 사격 후 차량에 탑승해 재빨리 이동하면 생존율도 높아지기 마련이다.
전 세계적으로 공급 물량이 많아 수출 전망도 없지 않다. 오만과 바레인이 네덜란드가 개발한 MOBAT를 일찌감치 운용해왔으나 수량은 합쳐서 24문에 불과하다. 베트남도 월남전에서 노획한 미제 105㎜ 곡사포를 러시아제 우랄트럭에 올렸지만 품질과 가격에서 한국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 한국의 계획 물량이 훨씬 커 ‘규모의 경제’가 작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운용인원 감소도 장점으로 손꼽힌다. 병역자원 감소와 병력 축소 속에서 수천명 단위의 병력을 다른 분야로 전용할 수 있다. 군의 보유물량 가운데는 2차대전과 6·25 때 사용하던 곡사포도 있으나 가장 상태가 좋은 포를 골라 개량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포신은 물론 주요 부품을 모두 기존 곡사포에서 전용하면서 신품에 가깝게 재생해 신뢰성을 끌어올렸다.
행사용 예포 정도로 활용되거나 도태될 예정인 무기를 재활용했다고 하지만 개량이라는 마법을 거쳐 미운 오리에서 백조로 다시 태어난 셈이다. 다만 노후한 재고 포탄의 재생 문제와 그에 따른 안전 및 예산 확보가 또 다른 과제로 지목된다.
(권홍우 선임 기자의 무기 이야기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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