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현지 언론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포항급 초계함인 충주함이 필리핀 해군에 인도 되어서 '콘라도 얍'함이라는 이름으로 지난 18일 오전 필리핀 마닐라 항에 입항했습니다.
포항급 초계함인 충주함은 대한민국해군이 고속정 다음으로 한국에서 자체 생산이 이루어진 함급이고, 주요 활동 목적은 대잠전과 경계 임무활동, 호위함이나 구축함 보조를 통한 대수상전 등입니다. 1984년 초도함 건조를 시작, 1993년에 건조가 모두 완료되어 총 24척이 만들어졌고, 총 28척인 초계함 전력 중에 24척을 차지하는 대한민국 해군의 연안을 지키는 주력 함입니다.
2010년 3월 26일 침몰한 천안함도 포항급 초계함입니다. 천안함 침몰로 인하여 SLQ-261K 대어뢰 기만체계를 장착했다고합니다.
이번에 필리핀 해군에 무성공여된 충주함은 포항급 초계함의 후기형으로 오토멜리라 76mm 컴펙트포 단장 2문, 브레다 40mm 2연장 기관포 2문, MK 46 mod-1 3연장 어뢰튜브 2대, 하푼미사일등이 탑재 되어 있습니다.
역시 대한민국의 특징인 화력 덕후 답게 현 필리핀이 보유한 어느 함정 보다 강력한 무장을 탑재한 함정이 될듯 합니다.
콘라도 얍은 6·25전쟁 당시인 1951년 4월 22∼23일 필리핀 제10 대대 전투단이 경기도 연천군 북방의 율동에서 중공군의 공격을 저지한 '율동전투'때 부하를 구출하려고 역습을 감행했다가 장렬하게 전사한 육군 대위의 이름입니다.
콘라도 얍 대위는 지난 4월 우리나라 국가보훈처가 선정한 '이달의 6·25전쟁 영웅'으로 뽑히기도 했습니다.
포항급 초계함인 충주함은 우리나라 해군의 국산 전투함 시대를 열고 1986년 11월부터 30여년간 해양수호 임무를 수행한 뒤 2016년 12월 퇴역한 1천t급 초계함 입니다.
한국 해군은 지난 5일 경남 창원시 진해 해군기지사령부에서 필리핀 해군에 이 초계함을 100달러라는 사실상 무상공여 방식으로 공식 인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 대한민국 해군은 필리핀,페루,베트남,이집트 등에 퇴역한 함정들을 무상 공여 했는데요, 앞으로 국산무기 수출시장에 사전 포석을 놓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무상공여기는 하지만 무기체계나 수리 정비등을 우리나라에서 해야 하기때문에 앞으로 이들 나라에 한국무기에 대한 수출을 할 수 있는 길을 열고 있다고 볼 수 있지요.
물론 우리 해군의 무상공여는 번듯한 해군함정 한척이 없던 시절 미국에서 퇴역한 전투함정을 공여 받아서 연안해역을 지키던 시절에서 이제는 대양해군으로 나아가는 대한민국 해군의 위상도 느낄 수 있는 뉴스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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