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전장 환경은 대규모 국지전이 아닌 소규모 반군, 무장단체 혹은 테러조직에 의한 비정규전과 저강도 분쟁 위험성이 매우 커졌습니다.
이로 인해서 대형 미사일이나, 하푼 미사일과 같은 값비싼 유도무기(미사일) 을 쓰기엔 아까운 적의 고속정, 자살 폭탄 트럭등과 같은 소규모 전력이나 대테러 조직에 대항하는 무기가 필요 했는데 그것이 바로 비궁(飛弓) 유도미사일 입니다.
2000년 10월 12 예멘에 정박중이던 미해군 구축함 콜에 소형보트가 자살돌격으로 17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다치는 피해를 입습니다. 그동안 이런류의 비정규전에 관심이 없던 미해군은 매우 고심하게 됩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기존에 쓰던 기존의 2.75인치 로켓에 간단한 추적장치를 부착하여 헬파이어 미사일과 같은 비싼 미사일을 사용할 가치가 없는 목표물에 사용하는 유도무기가 필요 했고, 미국은 한국과 공동 개발을 제안 합니다.
마침 북한 공기부양정이나 소형 고속정이 신경 쓰이던 한국은 미국의 제안을 흔쾌하게 받아 들여 연구에 착수 하게 됩니다.
하지만 미 해군이 돈이 많이 소요되고 또 워낙 저가형 무기이다보니 미국은 주로 이미 개발해 놓은 내용을 한국에 전해주고 2012년에 개발을 거의 포기 합니다. 하지만 서해 도서 방어와 수도권 기습점령이나 북한의 후방교란이 신경이 쓰이던 한국은 끝까지 개발을 하였고 이를 최대한 값싸게 만들 방법을 연구하였습니다.
비궁 유도미사일은 AH64-E 아파치나 수리온 같은 헬기나, KA-1 같은 경공격기에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것으로 전망됩니다. 최종 양산가는 발당 4천만원대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비궁은 2020년 4월 초에 미국 국방부가 주관하는 해외비교시험(FCT)에 통과했습니다. 방위사업청은 7일 “2.75인치 유도로켓 비궁이 국내 개발 유도무기 최초로 미 국방부 주관 FCT 프로그램에 성공적으로 통과했다”고 밝혔습니다.
해외비교시험(FCT)은 미국이 우방국 무기를 구매하기전에 시험하는 일종의 성능 테스트인데 비궁은 미국이 제시한 조건을 모두 충족한 상태에서 10발을 모두 목표물에 명중해 우수성을 객관적으로 확인했다는 평가를 받았다는 게 방사청의 설명입니다.
즉 미 해군이 공동개발을 하다가 발을 뺏지만 미 해군도 저렴하면서도 저강도 전장이나 대테러 작전에서 비싼 유도무기가 아닌 저렴한 유도 무기가 필요 했기 때문에 비궁(飛弓)이 필요했고, 그로 인해서 비궁은 미국 수출길도 열린것 입니다.
비궁은 약 7㎝의 작은 직경에 유도조종장치 등을 탑재하고 있으며, ‘발사 후 망각’(fire-and-forget) 방식으로 다수 표적에 동시 대응이 가능합니다. 발사 후 망각 방식은 로켓이 발사되면 중간에 계속 유도하지 않아도 알아서 표적을 추적해 비행하는 방식으로, 가장 발전된 미사일 기술로 평가받습니다.
비궁은 또 차량탑재 방식을 적용해 기동성을 향상했으며 차량 자체에 표적탐지, 발사통제장치를 모두 갖추고 있어 단독작전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비궁은 해병대에서 기존 노후화된 해안포를 대체해 운용 중이며, 2024년까지 소요군에 단계적으로 추가 전력화 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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