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가 첫 초음속 비행을 성공적으로 수행했습니다. KF-21 시제 1호기는 이날 오후 사천 공군 제3훈련비행단에서 이륙해 남해 상공 약 4만 피트(ft)(약 12㎞) 고도에서 비행하면서 처음으로 음속(마하 1.0, 약 1224㎞/h)을 돌파했습니다.
방사청에 의하면 "고도 4만피트 비행하며 음속을 (시속 1천224㎞) 돌파했으며, 총 3회 시도 모두 성공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국산 KF-21 보라매 전투기는 상반기 시제기 6대 모두 비행투입하여 시험 비행을 실행하고, 하반기 '잠정전투용적합 판정' 추진할 예정입니다.
국산 KF-21 보라매 전투기는 한국-인도네시아가 공동 개발하는 4.5세대급 첨단 전투기입니다.
작년 7월 최초 비행 이후 현재까지 80여 회의 시험 비행을 통해 고도, 속도 등 비행 영역을 확장해 왔으며, 이날 최초로 초음속 비행 시험까지 마쳤습니다.
이번 초음속 비행 성공으로 KF-21은 음속 영역에서도 기체의 구조적 안정성을 보유하고 있음이 확인됐습니다. 항공기가 마하 1.0을 돌파하면 공기 저항으로 날개 등 기체에 충격파가 발생하고, 주변 공기흐름이 불안정해 항공기의 구조 건전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번 초음속 비행은 국내 기술로 개발한 독자 형상을 갖춘 항공기가 최초로 음속을 돌파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지게 됩니다. 과거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 ‘골든이글’이 음속을 돌파했던 사례(2003년)가 있으나, T-50은 미국과의 기술 협력을 통해 개발한 것이라 국내 기술로 개발한 KF-21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KF-21 보라매 전투기의 초음속 돌파로 우리나라는 국내 기술로 개발한 초음속 항공기를 보유하게 됐습니다.
외부 전문가들도 KF-21 보라매 전투기의 첫 비행 후 현재까지 시험비행이 순항하는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방사청은 2026년 2월까지 KF-21 보라매 전투기의 2천여 회 시험비행을 완료한다는 목표로 개발 일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앞서 이달 5일 시제 3호기가 첫 비행에 성공했고 시제 4~6호기는 지상시험과 비행시험 준비를 마친 후 올해 상반기에 순차적으로 비행시험에 투입됩니다.
앞으로 KF-21 보라매 전투기는 음속 영역에서의 고도·속도를 더욱 높여 나가면서, 초음속 구간에서의 비행 안정성을 점검·검증하고, 이를 체계개발에 지속 반영할 계획입니다.
KAI에 따르면 KF-21 보라매 전투기는 쌍발엔진을 탑재하고 저피탐(스텔스) 기술이 적용됐다. 동체 길이 16.9m·폭 11.2m·높이 4.7m로 F-16 전투기보다 크고 F-18 전투기와 비슷한 크기입니다. 최대 속도는 마하 1.81(시속 2천200km), 항속거리는 2천900㎞, 무장 탑재량은 7.7t이다.
이번 KF-21 보라매 전투기의 초음속 비행 성공을 통해 우리 군은 과학기술 강군 건설의 토대를 더욱 공고히 하였을 뿐만 아니라, 4대 방산수출국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쾌거를 거둘 수 있게 됐습니다.
[KF-21 보라매 전투기 개발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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