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개발한 지대공 미사일 종류와 지대공 미사일 이란?

▶ 지대공 미사일이란?

지상이나 해상에서 공중을 향해 공격하는 전술 미사일입니다. 해상의 함정이나 지상에서 발사해 전투기 등을 격추 및 격파 목표로 하는 무기 체계입니다. 공대공(空對空) 미사일과 함께 공중의 적을 공격하는 대공(對空) 미사일의 하나입니다. 지대공(地對空)이란 ‘지상 대(對) 공중’의 줄임말입니다.

 

땅이나 함대에서 공격하는 만큼 미사일이 크고 파괴력이 강한 것이 특징입니다. 대개 발사판이 있으며 사람이 들거나 함대나 전차에 싣고 발사합니다. 사드(THAAD),패트리어트나 KAMD 같은 미사일 방어체계에서는 지대공미사일을 외부에서 날아오는 탄도미사일 등의 방어에 사용합니다.

 

사정거리에 따라 단거리·중거리·장거리로 구분하며, 운용고도에 따라 저고도·중고도·고고도로 구분하며, 유도방식에는 비시선 지령유도와 시선 지령유도, 빔라이딩(Beam Riding), 호밍(Homing) 등이 있습니다. 지령유도는 미사일이 통제소의 지령에 따라 움직이는 방식입니다. 그중 비시선 지령유도는 컴퓨터가 미사일을 조정하는 것이며, 시선 지령유도는 목표물이 레이더의 시야 중앙에 오도록 미사일에 지령을 내리는 방식입니다. 빔라이딩은 이동 표적에 전파빔을 발사해 미사일을 유도하는 것입니다. 호밍은 목표물에서 발생하는 전파나 적외선, 열 등을 미사일이 감지해 추적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미사일은 공격 대상에 따라 명칭을 구분합니다. 공중에서 지상을 공격하는 것은 ‘공대지(空對地)’, 공중에서 공중을 공격하는 것은 ‘공대공(空對空), 땅이나 해상에서 공격하는 것은 ‘지대지(地對地)’라 부릅니다. 발사 위치와 상관없이 공중을 폭격하기 위한 미사일은 ‘대공(對空) 미사일’이라 합니다. 함대를 공격하기 위한 미사일은 ‘대함(對艦)’이라 부릅니다.

 

▶ 한국이 개발한 지대공 미사일 종류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

한국이 개발한 최초의 전략형 지대지 미사일인 ‘백곰’(KNH-Ⅰ)이 입니다. 이후 단거리 함대함 미사일 ‘해룡’, 지대지 미사일 ‘현무’, 단거리 지대공 유도탄 ‘천마’에 이어 다섯 번째로 개발된 것이 휴대용 단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신궁’입니다.

 

① 신궁 지대공 미사일 (휴대용)

신궁 지대공 미사일

신궁 지대공 미사일은 병사가 직접 휴대할 수 있는 휴대용 지대공 유도무기로 최대 사거리가 5㎞에 이르며 3㎞ 고도 이내의 전투기와 헬기를 마하 2의 속도로 날아가 타격하는 저고도용 유도탄입니다. 대당 가격은 1억 8000만 원선. 유도탄만의 무게는 15㎏으로 길이와 직경은 각각 1.6m, 8㎝에 입니다.

 

프랑스의 미스트랄에 비해 약 8㎏ 정도 가볍고 길이도 40㎝가량 짧은 것이 장점입니다. 전방엔 공기의 저항을 줄이기 위해 뾰족한 항력감쇠기(spike)가 장착돼 쉽게 구분이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특히 적 전투기의 엔진에서 나오는 열을 추적해 스스로 목표물을 찾아가는 적외선 호밍 유도방식을 채택해 발사 후 별도의 조준이 필요 없습니다.

 

무엇보다 유도탄을 따돌리기 위해 적기에서 뿌리는 플레어의 열기와 엔진에서 나오는 열을 구분할 수 있는 2색 탐색장치를 장착해 적 전투기에 대한 대응 능력이 우수하다는 평가입니다.

신궁 지대공 미사일

 

신궁 지대공 미사일은 피아식별기와 야간조준기까지 적용해 원거리에서 아군과 적군의 항공기를 구분해 야간작전에도 이용이 가능하며, 근접신관이 달려 있어 유도탄이 타격목표의 일정 거리에 접근할 경우 720여 개의 파편이 폭발해 항공기 엔진까지 관통시키는 위력까지 발휘합니다. 명중률은 60%대인 스팅어나 이글라보다 뛰어나고 중량도 미스트랄보다 훨씬 가벼워 병사들이 손쉽게 운용하기에 적합합니다.

 

휴대용 지대공 유도무기는 발사관에 내장된 유도탄을 어깨에 걸친 후 발사하는 견착식 유도탄과 발사대에 거치시킨 후 발사하는 거치식 유도탄으로 분류되는데, 신궁은 거치식으로 운용되므로 견착식에 비해 안정된 자세로 표적을 포착하는 게 가능하다는 장점이 습니있다.

 

② 천마 지대공 미사일 (단거리 미사일)

천마 지대공 미사일

‘천마 지대공 미사일’는 1999년부터 군에서 운용하고 있다. 사거리가 5~10㎞, 고도 5㎞ 영역의 대공 방어를 담당하는 단거리 요격미사일입니다. 공중으로 침투하는 적의 항공기를 파괴해 무력화하거나 역할을 합니다. 특정한 지역이나 중요 시설을 방호하는 국지 방공 임무와 탱크부대 등 기동부대를 적의 항공기로부터 방어합니다.

 

천마 지대공 미사일은 실용개발을 진행 중이던 1995년 10월에 조기 전력화를 위해 추가 실용 시체를 수도권에 배치하는 방안이 승인됐습니다. 이에 1999년 12월 말 양산품이 아닌 추가제작된 실용시제를 야전에 배치했습니다. 그해 11월부터 양산을 시작해 2002년 5월 양산 1호기가 출고·배치됐습니다. 이렇게 전력화한 천마는 개발 과정은 물론 전력화 이후에 실사격에서 단 한 번도 표적을 놓친 적이 없는 명중률을 자랑합니다.

천마 지대공 미사일

천마 지대공 미사일은 기동부대를 방어하기 위해 피지원부대와 동등한 기동력으로 이동할 능력도 갖췄습니다. 이에 천마는 산악 지형에서 야전군 기동부대와 동시적인 기동성을 보장하며 시속 60㎞로 이동할 수 있도록 궤도차량으로 개발됐습니다.

 

탐지·추적·사격통제장치와 미사일 8발을 장갑차량에 탑재하게 설계됐습니다. 장갑차량은 K-200 보병전투차를 개량했습니다. 두 대의 장갑차량이 1개 소대를 구성한다. 20㎞ 떨어진 소형 비행기를 탐지할 수 있는데, 음속의 2.6배로 날아가 적 항공기를 격추한다. 격추에 소요되는 시간은 10초 안팎입니다.

 

 

 

③ 천궁 지대공 미사일 (중거리 미사일)

천궁 지대공 미사일

‘한국형 패트리엇’(PAC-3)으로 불리는 ‘천궁 지대공 미사일’은 한국군 지대공미사일 중 최신형입니다. 2011년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연구개발을 완료해 2015년부터 군에 배치됐습니다. 미국에서 1960년대부터 도입해 운용해 오던 호크 지대공미사일을 대체하고자 개발된 중거리 대공 유도무기입니다. 천궁이 지킬 작전 영역은 사거리 개념에서 볼 때 ‘중거리’에 해당된다. 보통 사거리 5km 안팎은 신궁이, 사거리 10km 내외는 ‘천마’의 작전 공간이라면 천궁은 최대사거리 40km에 입니다.

 

앞서 휴대표 및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과 달리 천궁 지대공 미사일은 전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통제하는 작전통제소, 포대의 표적 교전 기능을 통제하는 교전통제소, 표적탐지 및 유도탄 유도를 수행하는 다기능레이더, 발사통제를 담당하는 발사대 및 유도탄 등으로 구성되는 복합 무기체계입니다. 3대의 차량에 각각 탑재돼 있습니다. 발사대는 유도탄이 장입 된 8개의 발사관으로 천궁 유도탄은 길이 4.6m, 직경 27.5㎝이다. 유도탄의 최대 사거리는 40㎞에 달합니다.

 

특히 공군 중앙방공작전통제소(MCRC)와 연동하는 것은 물론 천궁 시스템 단독으로 표적 탐지부터 유도탄 발사 및 격추 판단의 모든 교전 절차를 수행하는 게 가능하며, 레이더 5대가 필요한 호크와 달리 1대의 지상 다기능 레이더만으로 탐지·추적·식별이 가능해 운용이 간편합니다.

천궁 지대공 미사일

천궁 지대공 미사일은 이러한 장비를 추적, 탐지, 추적 및 적군 아군 구분을 다기능 레이더 하나로 통합 운용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 덕분에 포대장비의 구성이 단순하고 작전배치나 운용 면에서 편의성이 매우 뛰어나며, 게다가 천궁의 다기능 레이더는 세계 최초로 안테나 회전·정지모드 복합 운용방식을 적용해 360도 전방향의 위협에 대해 대처가 가능합니다. 무엇보다 레이더는 좁고 정밀한 고출력의 레이더빔과 다양한 파형(waveform), 주파수 민첩성(Frequency Agility)을 갖고 있어 원천적으로 강한 대전자 방해능력(ECCM)도 갖췄습니다.

 

천궁은 ‘콜드런치’(cold launch) 방식으로 유도탄을 수직으로 사출 발사하는 방식입니다. 수직 발사는 비행체가 발사관에서 사출 돼 일정 고도에서 안정된 자세로 추진기관이 점화될 수 있도록 해 주는 기술입니다. 발사 시 화염이 발생하지 않아 발사 위치 노출을 막을 수 있어 무기 체계의 신뢰도와 생존성도 높일 수 있다. ‘수직사출발사’ 기술은 러시아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독자 개발했습니다.

 

천궁은 탄두가 폭발할 때 표적 방향으로 폭발력이 집중돼 일반 탄두보다 2배 이상의 폭발력을 집중시켜 목표물을 완벽하게 타격합니다. 신관의 표적위치 탐지부터 폭발 등으로 이어지는 작동 과정이 1/2000초 이내의 극히 짧은 순간에 이뤄지는 것은 최대 강점입니다.

 

④ 해외의 지대공 미사일 

러시아 S-400 지대공 미사일

미국이나 러시아, 이스라엘 등에서 지대공미사일을 제작합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지대공미사일에는 패트리어트(MIM-104 Patriot)와 호크(MIM-23 HAWK) 등이 있으며, 러시아에는 S-300과 S-400 등이 대표적인 지대공미사일입니다. 러시아는 2015년 IS가 저지른 러시아 비행기 테러를 이유로 S-400을 시리아 전역에 배치했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